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pk manager를 이용한 카카오톡 테마 제작 (Black Theme v1.2)
    KakaoTalk Theme/Developer Diary 2015. 1. 29. 11:00

    저도 처음에는 카카오톡 기본 테마를 사용했고,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무료 테마를 다운받아 사용하던 일반적인 유저였습니다. 스마트폰에 CyanogenMod를 설치하고 Nova Launcher로 홈을 꾸미다보니 점점 저만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Holo 테마로 통일되길 원했지만 ios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각자 저만의 개성을 뽐내기 바빳죠.


    작년 여름 말로만 듣던 번인현상이 발생해서 액정을 교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번인현상이 생기면 보증기간 1년 이내 오직 한 번만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고, 2014년 중순부터 이에 대한 수리 기준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엄연한 기기결함임에도 사용자가 유상으로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인거죠. 더 이상 무상교체의 기회가 없는 저는 앞으로 남은 1년의 약정기간 동안 번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 핸드폰 테마를 블랙으로 모두 바꿨습니다.

    문제는 카카오톡이더군요.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은 사용비중을 차지하는 카카오톡의 기본 테마는 AMOLED에 아주 취약한 테마였습니다. 하얀색 바탕에 노란색 말풍선. 청색인광 소자가 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어두운 테마를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테마가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apk manager v5.1 스크린샷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apk manager가 있었습니다. 이를 이용해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자신만의 테마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기능 자체는 많으나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은 9번 Decompile, 11번 Compile 그리고 12번 Sign 세가지였고 apk manager에 대한 포스팅이 상당히 많아 금방 사용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포토샵을 조금 다룰 줄 알고 소스 변경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도 백지장부터 시작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서 마켓에 배포된 한 테마를 기본으로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더군요. 우열곡절을 겪은 끝에 드디어 저만의 카카오톡 테마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Black Theme v1.2 스크린샷


    위 사진은 제가 처음으로 제작한 테마인 Black Theme의 스크린샷입니다. 최근 플레이스토어에 배포한 '딥 블랙 - 카카오톡 테마' (Deep Black Theme for KakaoTalk)와 살짝 비슷하죠? 사실 '딥 블랙 - 카카오톡 테마'는 이 때 제작했던 기억을 살려 새롭게 제작한 테마입니다. 마침 '머티리얼 다크 - 카카오톡 테마'의 색상톤이 밝아지면서 어두운 테마가 필요한 상황이었거든요. 제 첫 작품인 Black Theme의 완성작은 6개월이 지난 뒤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테마는 원제작자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소스를 수정한 것이기에 배포를 하지 못했습니다. 제작할 때부터 배포할 생각을 가지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에 공개를 하게될 때의 책임감이 살짝 버거웠거든요. 그래도 연습삼아 주먹구구식으로 Black Theme를 제작하면서 카카오톡 테마 제작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파일을 교체해야하는지, 변경하고 싶은 부분의 소스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었거든요. 힘들게 만든 테마였지만 사용하면서 무언가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